언론보도

[경남신문] 새벽마다 가슴 쥐어짜는 고통땐 '의심'

새벽마다 가슴 쥐어짜는 고통땐 '의심'

 

■ 변이형협심증

관상동맥에 갑자기 경련 생기며 발병
술 마신 다음 날 가슴 통증 나타나

오전 7시 30분께 시내버스를 운전 중이던 56세 남성에게 갑자기 심장마비가 발생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신호대기 상태였기에 인명 피해는 없었다. 환자는 응급실로 후송됐고 진단명은 변이형협심증이었다. 환자는 10일 전부터 흉통이 반복돼 심장마비 1일 전 타 병원에 내원했고, 괜찮다는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 저녁에 술을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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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형협심증이란 무엇일까?= 변이형협심증(이형성협심증)은 말 그대로 ‘변형된 형태의 협심증’이란 뜻으로,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협심증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우리 몸의 각 부분은 맡은 바 일을 수행하기 위해 산소와 영양분을 필요로 한다. 이 산소와 영양분은 혈액에 실려 운반되는데, 혈액은 스스로 움직일 수 없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심장이 존재한다. 심장근육(심근)이 수축하면서 혈액을 순환시켜주는 것이다.

심근은 다른 부위의 근육과 다르게 죽는 순간까지 쉼 없이 일을 해도 지치지 않도록 특화돼 있다. 심장의 정지는 곧 생명의 정지와 같기 때문이다.

한 가지 중요한 사실은 심근 역시 산소와 영양분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즉 심근도 관상동맥이라고 하는 동맥혈관을 통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고 있으므로 관상동맥에 문제가 생기면 심근이 즉각적으로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관상동맥에 생기는 문제 ‘좁아지거나 경련이 오거나’= 좁아지는 문제를 먼저 살펴보자. 파이프 안에 기름때가 끼듯 관상동맥 안에 동맥경화가 진행되면 실제 혈액이 지나가는 길이 좁아지며 심근으로 오는 산소가 줄어들게 된다. 70% 이상 막히게 되면 이때부터 ‘협심증’ 증상이 발생하고, 100% 막히게 되면 심근으로의 산소 공급이 완전히 차단돼 심장이 손상되기 시작하는데 이를 ‘심근경색’이라 한다.

관상동맥에 생길 수 있는 다른 하나의 문제는 경련이다. 관상동맥이 갑자기 경련(연축, 수축)을 하면서 혈관이 짜부라지게 돼 혈액의 흐름이 차단되는 것이다. 빨아먹는 투명 튜브에 든 아이스크림을 떠올려보면 이해하기 쉽다. 다 먹고 난 빈 아이스크림 튜브를 빨아 마시면 튜브가 확 쪼그라드는데 이와 같이 혈관에 경련이 오는 병이 변이형협심증이다.

심근 입장에서 산소 공급이 감소하는 것은 동맥경화로 인한 협심증 때와 같지만 그 원인이 다르다고 해 ‘변이형협심증(이형성협심증)’이라 부른다. 변이형협심증은 전체 협심증의 10~20%를 차지하는데 증상을 간과하거나 소화기 증상으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혈관에 경련이 오는 이유는 혈관을 수축시키는 혈관평활근세포가 과도하게 작용하거나 혈관을 확장시켜주는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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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이형협심증의 증상과 치료= 변이형협심증의 증상은 일반적인 협심증과 같으며, 앞가슴에 조이는 듯한 통증이 수분간 지속되고 심하면 통증이 어깨와 팔로 번지며 식은땀이 동반되기도 한다. 저절로 경련이 풀리면서 호전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경련이 풀리지 않으면 심장마비가 발생해 사망에 이르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일반적인 협심증과 달리 변이형협심증임을 의심할 수 있는 두 가지 특징이 있다. 하나는 흉통이 주로 새벽녘에 발생한다는 점이고, 다른 하나는 술을 마신 다음 날 흉통이 더 잘 발생한다는 점이다. 서두에 언급한 환자는 오전 7시께 흉통이 발생했으며, 전날 음주를 한 사실이 있다. 이는 교감신경과 관련이 있는데 새벽이 되면 잠에서 깨기 위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수축하기 때문이며, 알코올 역시 교감신경을 활성화시킬 수 있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종종 술을 마시고 자다가 급사하는 경우가 있는데 심근경색, 뇌출혈과 더불어 변이형협심증이 꽤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변이형협심증은 약물로서만 치료가 가능하다. 동맥경화로 막힌 경우 스텐트로 치료하지만, 변이형협심증은 혈관 경련이 원인이므로 경련이 오지 않도록 하는 경구약물을 복용하면 증상 없이 편히 지낼 수 있고, 심지어 심장마비가 한 번 발생한 경우라도 평생 재발 없이 살 수 있다. 

약을 먹으면 증상이 없어지기 때문에 간혹 임의로 약을 중단하는 환자들이 있는데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필히 금주, 금연과 더불어 급사 예방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변이형협심증은 주로 음주한 다음 날 새벽이나 이른 아침 흉통을 유발하며, 급사까지 이를 수 있는 무서운 병이지만, 진단되면 간단한 약물 복용으로 충분히 재발을 막을 수 있으므로 증상이 의심되면 반드시 심장내과를 찾아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창원파티마병원 심장내과 이재광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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