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보도

[경남도민일보]겨울철 한랭 질환 '저체온증과 동상'

 

건강칼럼 - 저체온증과 동상

 

전승훈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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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한가운데 서 있다. 머플러로 싸매고 나와도 매서운 바람이 파고든다. 겨울철 주의해야 할 한랭 질환인 저체온증과 동상에 대해 창원파티마병원 응급의학과 전승훈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저체온증이란 추운 날씨에 노출되는 것과 같은 환경적인 요인이나 외상, 갑상선기능저하증과 같은 질환 등의 이유로 정상체온을 유지하지 못하고 체온이 35도 아래로 떨어지는 것을 말한다.
32~35도는 경증, 28~32도는 중등도, 28도 미만은 중증으로 나눈다.

체온은 신체 부위마다 조금씩 다르다. 저체온증을 이야기할 때의 체온은 '중심체온'으로 직장에서 측정한다. 하지만 직장에서 체온을 재는 것은 쉽지 않은 일.
전 과장은 "요즘은 보통 고막에서 체온을 잰다. 물론 고막 체온도 재는 방법 잘못 등으로 잴 때마다 다르게 나올 수는 있다. 체온계를 최대한 깊이 넣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저체온증은 꼭 영하와 같은 추운 날씨에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평균기온이 비교적 따뜻한 미국의 텍사스, 캘리포니아에서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보고되고 있다.
전 과장은 "저체온증은 실내에 있다고 안심할 수 없다. 평소보다 차가운 환경에 노출될 때, 습기가 많은 곳에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 몸은 추위에 노출되면 몸 떨림 현상으로 기초대사량을 5배까지 증가시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도록 한다.
하지만 이는 한계가 있어 중심 체온이 30도 이하로 내려가면 몸 떨림 방어기전은 작용하지 않아 열 손실이 증가하는 상황이 되면 저체온증에 쉽게 빠질 수 있다.

아이들은 상대적인 체표면적이 성인보다 넓어 열 손실이 많고, 노인들은 자율신경계 이상이나 혈관 방어기전 저하로 젊은 층보다 쉽게 저체온증이 발생한다.
또 외상이 있거나 갑상선 기능저하증, 부신 기능저하증, 뇌하수체 기능저하증, 저혈당증 등의 질환이 있는 경우, 수면제 등의 약물을 복용한 경우 저체온증에 취약하다.

술을 마시면 몸에 열이 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손발 끝 부분 혈관이 확장해 열손실이 크게 증가하므로 음주는 저체온증을 일으키는 흔한 원인 중 하나이다.
전 과장은 "특히 술에 취한 사람은 인지 능력이 떨어져 추운지 춥지 않은지 잘 모른다. 저체온증 위험이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식 변화가 생길 때는 꼭 저체온증만 원인이 되는 것은 아니다. 약물이나 저혈당 등 다른 원인도 많다. 일반인들은 의식 변화를 발견해도 무엇 때문인지 알기 어렵다.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있도록 병원에 오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저체온증 증상과 치료
저체온증 환자는 이유 없는 감정 변화와 짜증을 내고 권태감과 피로감 등을 호소할 수 있다.
중심체온이 34도 아래로 내려가면 의식 변화가 생기는데, 전 과장은 "마치 술 취한 사람 같다"고 표현했다.

체온이 더 낮아지면 심장에 무리가 가고, 부정맥이 쉽게 발생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저체온증 치료를 위해서는 35~40도의 흐르는 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전 과장은 "가온 방법으로 램프와 같은 기구를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는 생각만큼 온도가 많이 오르지 않는다. 또한 화상과 같은 2차 손상 우려도 있다"고 설명했다.
피부를 비비거나 주무르는 것도 좋지 않다. 응결된 결정이 있으면 비비는 행동으로 인해 세포 손상이 생길 수 있다.

손·발과 같은 신체 말단 부위부터 가온하면 중심체온이 더 내려가는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흉부와 복부 등 중심부를 가온하는 것이 좋다.
병원에서의 저체온증 치료 방법 역시 '가온'이다. 경증일 때는 담요 덮기 등 일반적인 방법과 함께 40도 정도의 생리식염수를 정맥에 주사하는 방법을 사용하기도 한다.

중등도 이상의 심한 경우에는 비위관(코위영양관)이나 도뇨관을 삽입해 가온 된 생리식염수로 세척하는 등 체온을 높일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사용한다. 그밖에 저체온증으로 생길 수 있는
여러 합병증에 대해 전문적인 치료를 한다.

◇동상
동상은 추운 환경에 노출된 신체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동상과 비슷하지만 다른 것으로 참호족과 동창이 있다.
전 과장은 "말초의 한랭 손상은 동결 손상과 비동결 손상이 있다. 동상은 동결 손상이다. 즉, 진짜 어는 것이다. 비동결 손상에는 참호족과 동창이 있다"고 설명했다.

참호족은 습하면서 차가운 곳에 노출돼 신경과 혈관이 손상되는 것으로, 군인들의 산행이나 야간작업 등에서 생길 수 있다. 신경 손상이 있으므로 합병증 우려도 있다.
동창은 추위에 노출되면 혈관이 수축돼 혈액 순환이 잘 되지 않아 발생하는 피부 변화로, 겨울철 바깥에서 뛰어논 아이들의 볼이 빨간 것이 동창의 예라고 할 수 있다.

전 과장은 "동상은 화상과 비슷하다. 피부의 어느 단계까지 손상됐는지에 따라 병의 정도를 분류하는 것이 화상과 같고, 치료 과정도 비슷하다"고 말했다.
동상은 손상 정도와 손상된 조직 깊이에 따라 일시적인 화끈거림부터 감각 저하, 관절을 쑤시는 듯한 통증 등을 호소한다.

동상 역시 추위에 노출돼 체온이 떨어진 상태이므로 체온을 회복시키는 것이 기본이다. 환자를 따뜻하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야 한다.
하지만 한랭 손상이 생긴 조직은 재가온하면 부종과 같은 추가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 과장은 "동상도 몸을 비벼서는 안 된다. 조직 손상이 발생한다. 또 핫팩이나 전기담요, 난로 등을 직접 손상 부위에 대면 이미 손상된 부위 조직들의 감각이 둔화돼 있어 화상 위험이 있으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수포가 생기면 터뜨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술과 담배도 금물이다. 전 과장은 "추위에 노출돼 저체온이 되면 몸은 나가는 에너지를 줄이기 위해 사지 혈관을 수축시킨다. 알코올은 사지 혈관을 확장해 열 발산을 많이 시키기 때문에 오히려 저체온증이 더 발생할 수 있다. 담배는 이미 수축된 혈관을 더 수축시켜 동상이나 2차 합병증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산과 같이 접근이 쉽지 않은 환경에서 동상을 입게 되면 즉시 온도를 높여줘야 할까. 전 과장은 "현장 가온에 매달리기보다 병원으로 빨리 오는 것이 더 중요하다. 현장에서는 필요한 만큼 적절하게 온도를 높이기가 쉽지 않으며, 일시적으로 온도를 높였다가도 이후에 보온이 되지 않으면 다시 동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는 조직 손상이 더 많이 진행된다"고 말했다.
 
평소 기초체온이 낮은 사람은 저체온증에 더 강하지는 않을까.
전 과장은 "그렇지 않다"며 "평소 체온이 많이 낮은 사람은 갑상선이나 부신 기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즉 평소에도 체온 조절을 잘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런 사람이 추위에 노출되면 저체온증에 더 취약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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